안녕하세요, 릴리 피부과 성춘향입니다 🙂
요즘 진짜 갑자기 너무 추워졌죠?
아침에 출근하려고 문 열자마자 “헉?!” 하고 바로 뒤로 물러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영하권 날씨에 롱패딩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템이 된 느낌이에요.
심지어 진료실에서도 환자분들이 “선생님, 피부가 요즘 너무 따갑고 건조해요ㅠ”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가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과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설명드리는 겨울철 피부 관리법을
한 번에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지금 피부가 당기고, 하얗게 들뜨고, 자꾸 예민해진다면 꼭 읽어보세요 🙂
겨울철 피부 관리법 — 피부는 ‘수분’보다 ‘장벽’이 먼저입니다
겨울만 되면 피부는 마치 성격이 급해진 사람처럼 툭하면 화를 냅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 찬바람 속 기름기 증발…
이 모든 게 피부 장벽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계절이에요.
그래서 겨울에는 수분만 채우는 관리로는 부족합니다.
피부과에서는 늘 이렇게 말씀드려요.

“겨울 피부 관리의 1순위는 물 넣기가 아니라 빠져나가지 않게 지키는 것입니다.”
즉,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지방산
이런 장벽 성분이 든 보습제를 우선적으로 써야 해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세안제 교체입니다.
평소 잘만 쓰던 폼클렌저도 날씨가 추워지면
갑자기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과도하게 뽀득한 마무리감, 향이 강한 제품,
살짝만 문질러도 건조해지는 제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겨울철 트러블은 ‘건조 → 장벽 손상 → 미세염증’ 루트라서
이때 관리만 잘 바꿔줘도 피부가 훨씬 안정돼요.
겨울철 피부 관리에 진짜 도움 되는 꿀템들
환자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을 고를 때는
“겨울에 피부가 제일 불안할 때도 안전한가?”이 기준을 제일 먼저 봅니다.
✨ 1) 세라마이드 크림
겨울철 보습의 왕좌.
건조해서 화끈거릴 때, 홍조가 더 심해질 때 특히 좋아요.
속건조를 잡아주고 장벽까지 메워주는 역할을 해요.
✨ 2) 진정 앰플(마데카소사이드, 판테놀 등)
붉은기 올라오는 분들, 예민해지는 분들은
가벼운 진정 앰플을 크림 전에 한 방울만 꾹 눌러줘도 피부 반응이 훨씬 덜합니다.
✨ 3) 수분 패드 대신 ‘진정 패드’

겨울에는 얇은 수분 패드가 오히려 건조함을 키울 때가 있어요.
가벼운 수분 충전보다는 자극 없이 편안한 진정 패드가 훨씬 안전합니다.
✨ 4) 미네랄 미스트
화장 위에 뿌려도 자국 안 남는 미스트로 건조할 때마다 틈틈이 수분 공급!
단, 알코올 성분이 강하면 더 건조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해요.
이 네 가지면 대부분의 겨울철 피부 문제는 크게 안정됩니다 🙂
시술도 ‘살짝’이면 충분합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피부과 시술을 무조건 많이 받아야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날씨가 차가워지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워서,
오히려 피부는 더 예민해지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이 시기에 과한 자극, 강한 레이저, 잦은 박피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고 무조건 강하게 벗겨내면,
바람·난방·마스크 마찰 같은 외부 자극에 바로 반응해 붉어지고 따가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겨울에는 ‘무언가를 많이 하는 것’보다
피부가 현재 가지고 있는 힘을 되찾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걸 더 권해 드립니다.
과하게 손대기보다는 “지금 피부가 원하는 만큼만” 건드리는 게 훨씬 좋아요.
✔️ 수분/진정 관리
겨울철 기본 중의 기본은 수분과 진정이에요.
딥클렌징으로 묵은 각질·미세먼지를 정리해주고,
피부장벽을 진정시키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
피부가 ‘숨 쉬는 느낌’이 들면서 화장이 훨씬 매끄럽게 올라갑니다.
특히 각질 들뜸이나 메이크업 밀림이 심하신 분들은
이 단계만 제대로 해도 피부 상태가 눈에 띄게 변해요.
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결로 정리되면서,
다른 시술의 효과도 안정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베이스가 됩니다.
✔️ 저출력 레이저
홍조, 민감성, 초기 열감이 있는 피부라면
강한 레이저보다는 저출력, 리듬 관리 느낌의 미세 파장 레이저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갑자기 자극을 많이 주면 피부는 더 예민해지고,
붉은기가 더 올라오거나 따가운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촘촘하게’ 톤을 다듬어주는 방식이 겨울 피부에는 딱 맞아요.
저출력 레이저는 붓기나 회복 기간도 거의 없고,
붉은기·톤 정리·미세 염증을 조용하게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리듬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느낌이라 겨울철 꾸준 관리로 정말 좋아요.
✔️ 가벼운 물광/스킨부스터
피부가 아무리 수분을 발라도
“아예 안 먹는 느낌…”, “속은 건조한데 겉만 번들거려요”
이런 상태라면 가벼운 수분·진정 스킨부스터가 딱 필요할 때예요.
보습·진정 위주의 스킨부스터는 자극이 세지 않아서
예민 피부도 비교적 편안하게 받을 수 있고,
시술 직후 “피부가 바로 힘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스킨부스터 한 번만 잘 넣어줘도 수분 유지력, 결 정돈, 피붓결 광택이 확 달라집니다.
겨울 피부는 과하지 않게, 꾸준하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겨울엔 수분을 억지로 채우는 것보다 피부 장벽을 먼저 지키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관리보다 부드럽게 도와주는 관리가 우선이라는 거예요.

요즘처럼 갑자기 차가운 공기가 확 들어오는 시기에는
피부도 마치 “나 지금 너무 바빠!” 하고
툭 건드리기만 해도 바로 스트레스를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관리 하나만 바꿔줘도 반응이 확 달라지는 시기이기도 해요.
저는 오늘 진료 끝나고 따끈한 고구마 하나 사서 먹으러 갈 생각입니다 🍠
추워서 그런지 요즘 고구마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여러분도 오늘은 따뜻하게 챙겨 입고, 피부도 한 번 살짝 만져보세요.
“어? 좀 당긴다…?” 이 느낌이 바로 겨울 피부가 보내는 첫 번째 신호예요.
혹시 본인 피부에 맞는 관리가 궁금하다면 언제든 편하게 상담만 받아보셔도 괜찮습니다 🙂